책을 넘어 ‘문화를 소장’하다
해마다 서울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출판문화 행사인 서울국제도서전은 단순히 책을 소개하는 자리를 넘어서, 출판계 전반의 흐름을 살펴보고 새로운 창작과 콘텐츠를 만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책과 함께 전시되는 굿즈는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소장 가치’를 부여하며 하나의 문화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만날 수 있는 책과 굿즈의 다양한 종류와 그 의미, 그리고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를 중점적으로 다루어 보겠습니다.
1. 서울국제도서전이란?
서울국제도서전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국내외 다양한 출판사 및 콘텐츠 기업이 참가하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도서 박람회입니다. 1995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매년 주제를 달리하며, 시대정신을 반영한 전시 구성으로 독자와 출판인의 소통의 장을 마련해 왔습니다.
2025년 서울국제도서전은 ‘읽는다는 일의 새로운 의미’라는 주제로, 출판 외에도 독립출판, 디지털 콘텐츠, 예술 기반 협업 등이 융합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등장한 ‘책·굿즈 모음집’은 특히 Z세대, MZ세대 관람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도서전의 또 다른 즐길거리로 자리잡았습니다.
2. 책과 굿즈가 만났을 때
기존의 책 중심 전시와는 달리, 최근 도서전에서는 책을 기반으로 한 감각적인 굿즈가 함께 소개되며 독서 경험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기념품이 아닌, 책과 관련된 메시지를 시각화하거나 실용적인 아이템으로 변환한 굿즈들은 독자들의 구매욕과 소장욕을 자극합니다.
예를 들어,
- 작가 문장 엽서, 책 표지 디자인 스티커, 한정판 북마크는 책 내용을 다시 곱씹게 하고,
- 리디, 밀리의 서재, 알라딘 등 주요 플랫폼의 부스에서는 브랜드 콜라보 굿즈가 전시됩니다.
- 독립서점 및 독립출판 부스에서는 소량 제작된 책갈피, 필통, 노트, 티셔츠 등도 판매되며, 크리에이터의 개성이 담긴 제품들이 많아 마치 전시관을 하나의 ‘예술 편집숍’처럼 경험할 수 있게 합니다.
3. 인기 있었던 굿즈 사례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다양한 출판사와 디자이너들이 협업하여 굿즈를 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 창비 출판사: 대표 시인의 문장을 담은 에코백과 엽서 세트
- 문학동네: 신간 소설과 연계된 포스터 및 메시지 카드
- 독립출판 작가 부스: 책 내용과 연결된 수제 캔들, 티셔츠, 일러스트 패치
- 교보문고/예스24 등 대형 부스: 브랜드 굿즈 뽑기 이벤트, 북 토트백, 독서 플래너 증정
이러한 굿즈는 단순히 눈에 띄는 디자인을 넘어서, 각 출판사의 정체성이나 작가의 세계관을 담아냅니다. 때문에 관람객들은 굿즈를 구매하는 동시에 콘텐츠의 연장선 위에서 새로운 독서 경험을 누리게 됩니다.
4. 모으는 재미, 기록하는 기쁨
서울국제도서전은 단기간 열리는 행사이지만, 굿즈는 기념과 기록의 수단으로서 도서전 이후에도 소장가치를 이어갑니다. 예를 들어 도서전에서 받은 스티커나 엽서를 독서노트에 붙이거나, 굿즈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SNS에 공유하는 관람객도 많습니다.
또한 일부 굿즈는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거래되기도 하며, 한정판 아이템은 나중에 팬들에게 ‘희귀템’으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굿즈는 단순한 소모품이 아니라, 책을 읽고 전시를 경험한 자신만의 흔적을 남기는 도구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5. 책·굿즈 모음집, 어떻게 활용할까?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수집한 책과 굿즈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직장인의 데스크 꾸미기: 굿즈로 책상에 문화적 분위기를 조성
- 독서 모임 소품: 책갈피, 엽서, 포스터를 모임 활동에 활용
- SNS 콘텐츠 제작: 전시 후기, 언박싱 영상, 굿즈 리뷰 등으로 확장
- 정리용 수납함 제작: 모은 굿즈를 보관할 수 있는 전용 박스나 파일 제작
단순히 보관하는 것이 아닌, 굿즈를 활용한 일상 속 문화 소비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서울국제도서전의 책·굿즈 모음집은 단순한 판촉물의 의미를 넘어, 출판 문화의 확장성과 창작자들의 개성을 담은 ‘작은 콘텐츠’로 자리 잡았습니다. 책을 읽는 행위에 시각적, 촉각적 경험이 더해지며,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만족감을 제공합니다. 특히 ‘책의 감성’을 일상 속에서 지속적으로 느끼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서전 굿즈는 더할 나위 없는 소장품이자 문화 기념품입니다.
2026년 도서전을 기다리며, 올해의 책과 굿즈를 하나씩 다시 꺼내보는 것도 좋은 독서 연장이 될 것입니다.